기존 주얼리와 의뢰 내용

오래 간직해 온 주얼리인데 크기가 크거나 지금의 스타일과 맞지 않아 점점 손이 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기존 작품을 그대로 보관하기보다 보석과 디자인 요소를 살려 지금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주얼리로 다시 구성하는 것 오늘 소개해드릴 작업은 서울 인사동 개인전에서 구입하셨던 하나의 큰 작품을 서로 다른 분위기의 3개 펜던트로 새롭게 리세팅한 사례입니다.

하나의 큰 작품 속에 있던 요소들이 이제는 각자의 개성을 가진 주얼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날의 옷차림이나 기분에 따라 원하는 펜던트를 선택해 착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작품보다 훨씬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렇게 리세팅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기존 주얼리를 해체해 작은 장식으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리세팅은 가지고 있는 주얼리의 활용도를 다시 찾는 작업입니다 예전에 마음에 들어 구입했던 주얼리도 시간이 지나면서 착용 방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크기가 너무 커 손이 가지 않는 주얼리, 현재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 디자인, 물려받았지만 그대로 착용하기 어려운 주얼리, 보석은 마음에 들지만 세팅 때문에 보관만 하고 있는 주얼리라면 리세팅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무조건 최신 디자인으로 바꾸는 것이 좋은 리세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존 주얼리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보석의 형태, 고객님의 취향과 실제 착용 목적까지 고려해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꿀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번 작업처럼 하나의 큰 작품을 여러 개의 주얼리로 나누어 활용 범위를 넓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리세팅은 새로운 주얼리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주얼리의 활용 방법을 넓히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보관만 하고 있는 주얼리가 있다면 먼저 가지고 계신 보석과 세팅 상태를 확인해보세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즐겨 착용할 수 있는 주얼리가 될 수 있습니다.

디자인과 작업 과정

아름답지만 데일리로 착용하기에는 컸던 작품 < 리세팅 작업 전 > 고객님께서 보내주신 기존 작품은 자수정을 비롯한 여러 요소가 어우러진 조형적인 디자인이었습니다. 작품으로 보았을 때는 충분히 아름답고 개성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크기가 커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었습니다.

체인이 너무 가늘면 펜던트의 무게감과 어울리지 않고 반대로 지나치게 굵으면 펜던트보다 체인이 먼저 강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김희정주얼리디자인연구소에서는 리세팅할 펜던트의 크기와 무게, 디자인을 확인한 뒤 어울리는 체인의 굵기까지 함께 상담합니다.

이번에는 여러 펜던트에 두루 사용할 수 있도록 약 2.5mm 폭의 18K 화이트골드 오메가체인을 선택했습니다. 같은 체인, 다른 펜던트 이번 리세팅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하나의 18K 오메가체인에 세 가지 펜던트를 번갈아 매치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목걸이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깊은 보랏빛 자수정 펜던트를 매치하면 보석의 컬러가 중심이 되는 스타일로, 물방울형 펜던트를 선택하면 조금 더 부드럽고 차분한 분위기로, 십자가 모티브 펜던트를 매치하면 조형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타일로 연출됩니다.

체인 하나에 펜던트만 바꾸어도 주얼리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집니다.

기존에는 크기 때문에 자주 착용하지 못했던 하나의 작품이 이제는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목걸이로 활용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남은 작은 자수정은 귀걸이로 리세팅 후 남아 있던 작은 크기의 자수정도 그대로 두지 않았습니다.

주얼리 디테일

특히 고객님의 체형과 평소 착용 스타일을 고려하면 하나의 큰 장식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작품을 구성하고 있던 각각의 요소를 살려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이 더 잘 어울렸습니다.

상담을 통해 기존 작품을 무조건 작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작품의 매력은 남기면서 실제 착용 횟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하나의 작품에서 서로 다른 3개의 펜던트로 기존 작품을 분리한 후 각각의 형태와 분위기를 살려 총 3개의 펜던트로 다시 구성했습니다. 완성된 모습을 보면 세 개를 같은 디자인으로 통일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깊은 보랏빛이 매력적인 오벌형 자수정 펜던트, 부드러운 곡선이 돋보이는 밝은 톤의 물방울형 스톤 펜던트, 그리고 십자가 모티브가 인상적인 펜던트까지.

보석의 크기와 형태, 펜던트로 착용했을 때의 무게와 비율, 체인과 연결되는 부분까지 함께 고려해야 완성 후에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 펜던트를 위한 18K 화이트골드 오메가체인 새롭게 완성된 펜던트를 여러 스타일로 활용할 수 있도록 18K 화이트골드 오메가체인도 함께 주문하셨습니다.

PRODUCT INFO 18K OMEGA CHAIN

소재
18K White Gold
중량
약 12g 체인 폭 : 약 2.5mm 타입 : Omega Chain ※ 중량은 실측 기준으로 측정 환경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메가체인은 일반적인 링크 체인과 달리 목선을 따라 부드러운 곡선을 만들면서 형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펜던트를 걸었을 때도 체인이 지나치게 처지지 않아 펜던트 자체의 형태와 존재감을 깔끔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처럼 서로 형태가 다른 여러 펜던트를 하나의 체인에 번갈아 착용하려면 체인의 굵기와 펜던트 사이의 균형도 중요합니다.

작은 자수정은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깔끔한 디자인의 귀걸이로 다시 완성했습니다. 아쉽게도 당시 완성된 귀걸이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기존 작품을 구성하던 작은 보석까지 활용했다는 점에서 이번 리세팅의 의미가 더 컸습니다.

하나의 큰 작품을 단순히 줄인 것이 아니라 3개의 펜던트로 재구성하고, 남은 작은 자수정은 귀걸이로 활용하고, 여기에 여러 펜던트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오메가체인까지 매칭한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