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얼리와 의뢰 내용

리세팅 전, 오래된 에메랄드 주얼리 리세팅 전 에메랄드는 화이트 컬러 금속의 반지 중앙에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했던 주얼리는 보석 자체는 충분히 아름답지만 디자인이나 착용 방식이 현재의 취향과 맞지 않아 서랍 안에 보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는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반지에 있던 보석을 목걸이로 만들 수도 있고, 펜던트의 보석을 반지로 제작할 수도 있으며, 이번 사례처럼 기존에 사용하던 보석을 팔찌의 메인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존 주얼리의 형태가 아니라 다시 사용할 보석의 크기·형태·상태와 새롭게 원하는 착용 방식입니다.

디자인과 작업 과정

오래된 에메랄드 반지를 18K 핑크골드 팔찌로 오래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손이 가지 않는 주얼리. 디자인은 오래되었어도 그 안에 세팅된 보석까지 오래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에메랄드처럼 고유의 색을 가진 천연 보석은 기존 금속과 디자인에서 분리해 현재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주얼리로 다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작업은 오래전 사용하던 주얼리에 세팅되어 있던 에메랄드를 활용해 18K 핑크골드 포인트 팔찌로 제작한 리세팅 사례입니다.

김희정주얼리디자인연구소에서 진행했던 작업으로, 오랜 시간 이어온 RENÉ Jewelry의 리세팅 작업 중 한 사례를 현재의 시선으로 다시 소개합니다.

이럴 때 반드시 새로운 보석을 구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주얼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석을 분리하고 보석의 크기와 형태, 상태를 확인한 뒤 새로운 디자인을 다시 설계하는 것이 주얼리 리세팅입니다.

이번 작업 역시 에메랄드 특유의 선명한 그린 컬러를 살리는 방향으로 새로운 주얼리를 제작했습니다.

특히 에메랄드는 내부에 자연적인 내포물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리세팅할 때는 단순히 디자인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원석의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기존 세팅에서 스톤을 분리하는 과정부터 새로운 주얼리에 다시 세팅하는 과정까지 보석의 특성을 고려해 진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에메랄드와 18K 핑크골드 이번 리세팅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에메랄드와 18K 핑크골드의 조합입니다. 선명한 그린 컬러의 에메랄드와 따뜻한 색감을 가진 핑크골드가 만나면 각각의 색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화이트골드가 에메랄드의 깨끗하고 차가운 인상을 강조한다면 핑크골드는 조금 더 부드럽고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중앙에는 에메랄드를 배치하고 체인을 따라 작은 화이트 스톤을 일정한 간격으로 세팅했습니다. 화려한 장식을 많이 더하기보다 에메랄드가 시선의 중심이 되도록 디자인한 것이 이번 팔찌의 핵심입니다.

반지에서 팔찌로, 주얼리 형태까지 바꿀 수 있습니다 주얼리 리세팅 상담을 하다 보면 기존 반지는 다시 반지로만 만들어야 하나요?

매일 사용할 주얼리를 원한다면 오히려 현재 자신의 생활방식에 맞춰 주얼리 종류 자체를 바꾸는 것이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작은 에메랄드 하나가 팔찌의 중심이 되도록 이번 팔찌는 중앙에 에메랄드를 놓고 양쪽 체인에 작은 화이트 스톤을 간격을 두어 배치했습니다.

스톤을 촘촘하게 채우지 않았기 때문에 체인의 가벼운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손목이 움직일 때마다 각각의 스톤에서 반짝임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시선은 자연스럽게 중앙의 에메랄드로 모입니다.

메인 스톤 하나를 강조하고 싶을 때는 주변을 지나치게 화려하게 만드는 것보다 이처럼 여백과 간격을 활용하는 디자인이 보석 자체를 더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리세팅은 보석을 새로운 디자인에 옮기는 작업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다시 자주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이어야 합니다.

주얼리 디테일

5월 탄생석, 에메랄드 에메랄드는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와 함께 대표적인 귀보석으로 꼽히는 보석입니다. 베릴(Beryl) 계열의 광물로 특유의 깊은 그린 컬러가 가장 큰 매력입니다.

같은 에메랄드라고 해도 그린 컬러의 농도 색의 균일함 투명도 내포물 커팅 원석의 크기와 형태 등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도록 여유 체인까지 팔찌는 반지와 달리 손목에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 착용하게 됩니다. 이번 제품에는 끝부분에 여유 체인을 더해 착용자의 손목과 스타일에 따라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팔찌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착용했을 때 손목에서 너무 많이 돌아가지 않는지 메인 스톤이 자연스럽게 보이는지 길이가 지나치게 길거나 짧지 않은지 잠금장치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