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얼리와 의뢰 내용

오래 간직한 보석을 가장 자주 착용할 수 있는 주얼리로 오래된 주얼리를 정리하다 보면 디자인은 더 이상 착용하지 않지만 보석만큼은 그대로 간직하고 싶은 경우가 있습니다. 가족에게서 이어받은 주얼리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번 리세팅은 오래된 주얼리에서 분리해 보관하고 있던 여러 개의 먹사파이어를 활용해 18K 화이트골드 십자가 목걸이로 새롭게 디자인한 작업입니다.

특히 블랙이나 차콜처럼 컬러가 단순한 의상에서는 화이트골드와 딥 블루 스톤의 대비가 더욱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과도한 장식을 더하지 않아도 보석의 컬러와 십자가의 실루엣 자체가 포인트가 되는 목걸이입니다.

서랍 속에 보관하는 주얼리보다 다시 착용하는 주얼리로 이번 작업에서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은 오래전에 분리해 두었던 보석들이 다시 하나의 완성된 주얼리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기존 주얼리를 단순히 수선하는 것과 주얼리 리세팅이 다른 이유입니다.

디자인과 작업 과정

디자인 스케치 단계에서부터 각각의 스톤 크기 배열 간격 십자가의 가로·세로 비율 금속 테두리 두께 체인과 연결되는 위치 등을 함께 검토했습니다.

리세팅에서는 새로운 보석을 디자인에 맞춰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보석을 중심으로 디자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일반적인 신제품 제작과 가장 큰 차이입니다.

특히 이번처럼 여러 개의 짙은 색 스톤이 반복되는 디자인에서는 화이트 컬러의 금속이 각각의 스톤 사이를 분리해주면서 십자가의 형태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역할도 합니다.

단순한 십자가가 아닌 하나의 입체적인 펜던트 정면에서 보면 사파이어가 배열된 십자가가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측면에서는 펜던트의 또 다른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필요한 부분에 적절한 금속 볼륨을 주면 목에 걸었을 때 십자가의 형태가 또렷하게 유지되고 주얼리 자체에서도 충분한 존재감이 느껴집니다.

CUSTOM RE-SETTING DETAILS 십자가 펜던트 Material 18K White Gold Weight 7.27g Pendant Size 약 20 × 24mm Stone 고객 소장 블루 계열 스톤 리세팅 ※ 기존 제작기록의 정확한 보석 종류 확인 후 최종 표기 권장 오메가 체인 Material 18K White Gold Weight 10.45g Width 약 2mm Length 약 41cm 큰 펜던트일수록 체인 선택도 디자인의 일부입니다

이번 목걸이에서는 약 2mm 두께의 18K 화이트골드 오메가 체인을 함께 매치했습니다.

AI 예시 디테일 착용 이미지 컷 입니다. 오메가 체인은 일반적인 가는 체인과 달리 목선을 따라 비교적 일정한 곡선을 만들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십자가처럼 중심에 시선이 집중되는 펜던트를 착용할 때는 펜던트 디자인만큼 체인의 두께와 형태, 길이의 균형도 중요합니다.

보석은 그대로지만 어떤 디자인과 소재를 만나느냐에 따라 착용하는 방법과 인상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지의 보석을 반드시 다시 반지로 만들 필요도 없고 목걸이에 있던 보석을 다시 목걸이로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현재의 취향과 착용 습관을 기준으로 반지 → 목걸이 브로치 → 펜던트 여러 개의 작은 스톤 → 하나의 새로운 디자인 처럼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얼리 디테일

단순히 보석을 다른 금속에 다시 세팅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스톤 크기와 컬러를 확인하고 십자가 전체의 비율과 착용했을 때의 존재감까지 고려해 처음부터 새로운 주얼리를 디자인했습니다.

여러 개의 먹사파이어에서 시작된 디자인 리세팅의 출발점은 완성된 디자인이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보석을 정확하게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번 작업에 사용된 먹사파이어는 크기가 모두 작은 스톤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각각 어느 정도 존재감이 있는 스톤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작은 십자가 안에 무리하게 보석을 밀집시키는 것보다 보석 하나하나가 자연스럽게 보이면서도 전체 실루엣이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크기를 잡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18K 화이트골드를 선택한 이유 딥 블루 컬러의 먹사파이어 스톤에는 18K 화이트골드를 사용했습니다. 화이트골드는 금속 자체의 색이 강하게 드러나지 않아 짙은 블루 컬러와 선명한 대비를 만들어줍니다.

옐로우골드를 사용했을 때 느껴지는 클래식하고 화려한 인상과 달리 화이트골드는 전체 이미지를 보다 간결하게 정돈해주는 소재입니다.

보석만 얇게 연결한 평면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금속 프레임을 사용해 분명한 두께와 입체감을 가진 펜던트로 제작했습니다. 이 부분은 비교적 큰 십자가 펜던트에서 중요합니다.

펜던트의 크기만 키우고 두께와 세팅을 지나치게 가볍게 만들면 착용했을 때 디자인 자체가 불안정해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가는 체인을 선택하면 펜던트의 볼륨에 비해 체인이 시각적으로 약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펜던트가 7.27g으로 충분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어 2mm 오메가 체인을 매치함으로써 십자가의 무게감과 목선의 균형을 함께 맞췄습니다.

목에 걸었을 때 완성되는 디자인 AI 예시 디테일 착용 이미지 컷 입니다. 주얼리는 테이블 위에서 보는 모습과 실제로 착용했을 때의 인상이 다릅니다.

약 20 × 24mm의 십자가는 아주 작은 데일리 펜던트와는 다른 존재감을 가지고 있지만 41cm 길이의 체인과 함께 착용하면 쇄골 부근에서 자연스럽게 시선을 모아줍니다.